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 포럼에서 만난 중국인 통역사 ↓ 중국 대학 내 학부 동기인 한국인 회계사 A씨 ↓ 같은 스포츠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마케터 B씨 ↓ 직장에서 함께 근무하는 사무직 C씨 ↓ 해당 직장의 CEO인 D씨 |
전혀 연결고리가 없어 보이는
6명의 인물 그 끝에는
한국인 D씨와
일론 머스크가 있습니다.
과장이 과한 가정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헐리우드 배우 케빈 베이컨은
사람 대부분이 6단계 안에서
모두 연결된다고 말합니다.
그는 한 토크쇼에 등장해
‘케빈 베이컨의 6단계’ 게임을
소개한 바 있는데요.
어떤 배우든 6단계만 거치면
수십 편의 영화를 찍은 자신과
연결된다는 이론입니다.
유명 배우인 메릴 스트립,
톰 행크스, 덴젤 워싱턴도
그와 연결되기까지
6단계 이하면 충분하지요.
그의 경우 본업인 영화였지만,
각자의 사회, 경제활동 반경에서
얼마든지 연결점이 나오겠죠.
단 6단계만 지나오면
지구의 어떤 인물과도
관계성이 생긴다면?
게다가 한국인의 경우
3.6명만 거치면 모두가
아는 사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중앙일보와 연세대학교의
사회 연결망 조사로
밝혀진 결과인데요.
6단계, 3.5단계 모두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는
사회 이론임은 확실합니다.
SNS가 쏘아 올린 인맥 풍년
수많은 인맥 중 진짜배기는 몇 명일까?
SNS가 일상의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 인맥 만들기는
더욱 쉽고 빨라졌습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부분은
우리에게 ‘인맥’이 정말로
꼭 필요한 부분이냐는 점인데요.
물론, 여기서 말하는 인맥이란
삶을 함께 해오며 사귄 친구나
지인, 멘토만을 가리키지 않습니다.
오히려 때때로 허무함을 안기는
속 빈 강정과 같은
인맥까지 통틀어 지칭합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에 연결된
수많은 계정이 곧 인맥일까요?
이런 질문을 던져보았다면
인맥 다이어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때입니다.
현대인의 큰 스트레스 ‘인간관계’
때로는 줄이는 게 득
소통을 통한 기쁨보다는
의무감으로 점철된 관계는
인맥 다이어트 1순위입니다.
잡코리아, 알바몬 설문에서는
성인남녀 1,409명에게
인맥에 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전체 중 무려 87.1%가
인맥 다이어트 필요성에
긍정적으로 답했습니다.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나타났습니다.
1위(51.2%)
‘소중한 이들에게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하고 싶어서’
2위(46.5%)
‘불필요한 인간관계가
많은 것 같아서’
3위(30.5%)
‘인간관계 자체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어서’
비슷한 설문조사는
2년 전에도, 3년 전에도
꾸준하게 진행되었는데요.
조사마다 절반 가까이
혹은 절반 이상이
인맥 줄이기의 필요성을
긍정했습니다.
특히 SNS에서 맺은
인간관계의 허무함은
주된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혔죠.
인맥으로 표현되는 이들이
모두 내 인생에 도움이 되고
활력을 주는 ‘금맥’은 아닙니다.
더군다나 허울뿐인 관계로
심적인 부담감을 짊어진다면
더는 유지할 이유도 없지요.
오히려 이런 인맥을 정리해
진심으로 소통 가능한
이들에게 집중하는 것.
이편이 훨씬 합리적으로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SNS 정리로 시작하는 인맥 다이어트
자발적 ‘티슈 인맥’ 맺기도 인기
디지털기기를 멀리하여
확보되는 여유 시간을
자기 계발 등에 쓰는
‘디지털 디톡스’.
SNS 계정을 삭제하거나
연락처를 주기적으로
삭제하며 관리하는
‘인맥 다이어트’.
인맥 다이어트의 과정은
디지털 디톡스와
매우 닮았습니다.
사실상 현대사회의 인맥 중
대부분은 SNS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인데요.
많은 사람이 선택하고
확실한 인맥 컷팅 방법 또한
‘SNS 계정 정리하기’입니다.
팔로우 관계 중 1년 이내로
개인적인 연락이 없는 계정은
정리해도 무방한 관계겠죠.
혹은 SNS 접속 빈도를
서서히 줄이거나 사용 자체를
중단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티슈 인맥’ 활용입니다.
오픈 채팅방을 개설해
일시적인 모임을 꾸려
관심 있는 공연에 참석한 A씨.
구태여 서로의 이름이나
연고를 묻는 대신
공연 자체에 집중합니다.
공동의 목적을 달성한 후에는
개인적인 친분을 쌓지 않고
깔끔하게 헤어진 후 귀가 완료.
실제로 밀레니얼 세대가
많이 사용하는
티슈 인맥의 한 예시입니다.
서로서로
티슈 인맥이 되는 셈인데요.
무리해서 어색한 친구로
남는 대신 깔끔하게
일시적인 관계를 맺는 방법입니다.
고립이 걱정된다면, ‘느슨한 연대’를
비대면 사회에 주목받는 인맥 맺기
하지만 인맥 다이어트에는
공감하는 한편,
정리를 주저하는 분들도 있지요.
인맥부자가 되진 못하더라도
현재 맺은 관계들을
포기하기 힘든 경우입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사회가 정착되며
오프라인 인맥 유지가
힘들어진 탓도 큽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할 대안은
역설적이게도 다시 SNS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소셜미디어를 통한
‘느슨한 연대’ 혹은
‘약한 연대’인데요.
SNS의 최대 장점은
직접 대면하여 만나지 않아도
관계 맺기가 된다는 점이지요.
소규모 취미 모임이나
목표 달성 프로젝트 등
어떤 주제이든 무방합니다.
비슷한 취향, 생각, 목적을
공유하는 이들과 SNS에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는 것.
조직이 곧 ‘나’는 아니지만,
개인 생활에 도움을 주는
느슨한 연대의 모습입니다.
대면의 반대말은
비대면이 아닌,
‘외면’이라는 말.
여러분은 이 표현에
얼마나 공감하시나요?
SNS가 영양가 없는
인간관계를 만드는 데에
일조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비대면 방식으로도
얼마든지 소중한 인맥을
유지해나갈 수 있죠.
때로는 길게, 때로는 짧게
공감대를 유지하며 소통 가능한
진짜 인맥이 곧 금맥
입니다.
건강한 인맥 다이어트로
불필요한 관계 감량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