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CEO 팀 쿡이 아침형 인간이 된 이유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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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일어나는 새가 더 피곤하다

영국 작가 윌리엄 캠던의 펜촉에서 탄생한 ‘일찍 일어나는 새’와 관련한 명언은 ‘아침형 인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문구입니다. 누구보다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사람일수록 남들이 미처 발견하기 이전에 기회를 잡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재미있는 사실은 해당 명언을 뒤틀어 패러디 한 표현도 꽤 많은 이들에게 호응을 얻었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직장인들의 유연근무제 확대와 자신의 시간을 자유로이 사용하는 프리랜서가 많아진 요즘 더욱 많은 공감을 받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일찍 일어나는 사람일수록 실질적으로 더욱 많은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고, 잠을 적게 잔다는 것은 그만큼 생산적인 일에 쏟아부을 물리적인 시간이 많다는 말과 동일하게 인식되는 경향은 여전합니다.

실제로 비즈니스계의 입지적인 다수의 인물들이 자신의 삶을 통해 해당 이야기를 몸소 입증해왔으며 현재도 마찬가지로 보여주는 중입니다.

애플 CEO 팀 쿡 (사진출저 – 위키미디어)

워커홀릭 팀 쿡, 사실은 대표적인 새벽형 인간

3시 45분에 일어나 아침 운동까지 하는 ‘Mr.Early bird’

1998년, 스티브 잡스의 종용으로 애플에 입성한 팀 쿡은 2011년, 애플사의 CEO에 오른 인물입니다. 그는 애플에서 근무하기 이전에도 12년간 IBM의 개인용 컴퓨터 사업 북미 총괄 책임직을 맡았고, 컴퓨터사 컴팩에 몸담은 이력도 있죠.

비즈니스 인생을 돌아보기만 해도 충분히 성실한 삶을 살아왔다고 짐작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미혼으로 지내며 오로지 일에 자신의 에너지를 모두 쏟아붓는 유형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더욱 놀라운 지점은 미국 매체 USA투데이가 전한 그의 기상 시간입니다. 3시 45분에 기상하는 팀 쿡 CEO는 또 다른 인터뷰를 통해 하루에만 최대 800건에 달하는 이메일을 모두 본인이 확인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쯤 되면 아침형 인간을 넘어 새벽형 인감임이 자명해 보입니다. 이와 같은 기상 시간은 애플과 인연을 맺기 전부터 지속되어 왔던 본인만의 생활습관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메일을 확인한 후에는 체육관을 들린 후 모닝커피까지 챙겨 회사로 향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성공하는 경영인은 잠 욕심이 없다?

국내외에 알려진 아침형 CEO들

새벽형 인간에 해당하는 이들은 팀 쿡을 비롯해 대체로 새벽 6시에 출근하는 스타벅스 CEO 하워드 슐츠, 제너럴 모터스 최고 경영자 마리 바라 외에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 회장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역시 기상 시간이 3시 30분으로 매우 이른 시간부터 활동을 시작한다고 전해집니다.

마르치오네 회장이 아직 아침 해가 보이지도 않을 시각에 눈을 뜨는 이유는 6시간 정도 시차가 있는 유럽 경영진과 원활하게 업무 소통을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국내 경영인 중에서도 새벽형 인간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형지그룹의 최병오 회장은 국내 언론사와의 대담을 통해 새벽 4시, 늦어도 4시 30분에는 일어나 출근한 뒤 따로 피트니스센터를 가지 않고 회사에서 운동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약 5시간에 불과했던 수면 시간도 오히려 조금씩 늘리면서 자신만의 활력을 찾는 중이라는 소식입니다.

대한항공 대표이사를 지낸 기업인 지창훈 전 사장오전 7시 30분이면 회사에 도착해 임원들과 커피를 마시며 회의를 한다는 이야기도 자주 회자된 바 있습니다.

아침 혹은 저녁? 수면과 업무 능률의 상관관계

부족한 수면, 일상 속 불안 관리에는 큰 영향

그렇다면 이제 중요한 질문을 던져볼 차례입니다. 새벽에 취침하는 올빼미형 인간보다 새벽에 기상하는 아침형 인간이 훨씬 업무 능률이 뛰어날까요? 비슷한 궁금증을 가진 연구는 이미 1970년대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아직까지는 흑백논리에 기반하여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말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뇌 과학자인 러셀 포스터는 TED 강연에서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의 차이는 자신이 일찍 일어난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것뿐이라며 다소 신랄한 유머를 던지기까지 했을 정도입니다.

다만,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을수록 뇌 활동 저하와 그로 인한 불안 증상이 심화된다는 것만은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습니다.

UC 버클리 인간 수면과학센터의 신경과학자 에티 벤 사이먼 박사 연구팀이 발표한 ‘불안과 수면 부족’에서는 수면의 질 변화가 불안 정도와 깊은 상관관계가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즉, 피로가 풀릴 만큼 자야 뇌의 전두엽 활동이 원활해지며 일상 속 불안감 관리도 용이해진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가장 명민해지는 시간이야말로 적절한 기상 시각

대표적인 새벽형 인간으로 소개한 팀 쿡 역시 새벽 3시 45분에서 4시 사이에 일어나지만,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정도라고 확실히 말한 바 있죠.

아침형(새벽형) 혹은 저녁형 CEO 각자의 수면론이 솔깃하게 들리는 이유는 눈을 뜬 순간부터 감는 순간까지 곳곳에 녹아든 그들만의 경영 철학에서 오는 것이리라 짐작해봅니다.

경영자들이 정말 주목해야 할 대목은 성공한 CEO들의 기상이나 수면 시간이 아닌, 능률을 위하여 만든 자신만의 규칙과 이를 지키는 습관 그 자체가 아닐까요?

여러분도 내게 가장 잘 맞는 수면 루틴을 찾아 24시간 중 가장 활력 넘치는 구간에 생산적인 에너지를 아낌없이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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