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한 미래의 A 대표는 스와질랜드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수학을 가르치며 평범한 생활을 보낸 후 석사 학위까지 무사히 받게 되었습니다. 이후 개발자가 되어 6년간 활약한 끝에 창업을 결정하게 되었는데요. 기한을 조금 넘겼다는 이유로 40달러에 달하는 비싼 연체료를 물어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린 이후였습니다. 콘텐츠를 감상한 후 오프라인으로 돌려주러 가는 대신, 무료로 반납하는 서비스 ‘넷플릭스’가 탄생한 순간입니다.
리드 헤이스팅스 CEO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실현한 넷플릭스는 이제 일상의 필수품으로 여기는 이들까지 생길 정도이죠. 그러나 시작과 함께 승승장구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창립 이후 적자 행진을 계속한 나머지 헤이스팅스는 역시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사 ‘블록버스터’에 인수 제안하기에 이릅니다. 결국 거래는 무산되었고, IPO에 성공한 넷플릭스는 이듬해인 2003년부터 날개를 달고 날아올랐습니다.
자기자본 조달을 통해 보란 듯이 고속 성장의 출발선을 끊은 넷플릭스의 사례는 기업의 자금조달, 그중에서도 자기자본 조달의 성공 예시를 잘 보여줍니다. 반대로 아무리 뛰어난 콘텐츠와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이라도 초기 자금조달에 실패할 시 세상에서 자취를 감출 수 있다는 교훈도 얻을 수 있습니다.
자기자본 조달, 이런 기업에게 추천합니다.
- 원금 상환 의무를 갖고 싶지 않은 기업
- 이자 지급에 대한 부담이 큰 기업
주의해야 할 포인트
- 창업자 지분율이 극도로 낮아질 가능성이 존재
앞으로 나아갈 힘이 필요한 기업들이 손에 쥘 만한 자금조달 방법은 성격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분류됩니다. 첫 번째는 따로 빌린 돈에 대한 원금을 상환할 의무가 없는 자기자본 조달입니다. 대표적으로는 주식상장(IPO)와 유상증자의 방법인데요. 위의 넷플릭스의 경우에도 IPO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주식상장 혹은 기업공개는 기업을 설립한 후 처음으로 외부 투자자에게 주식을 공개하며 매도를 하는 업무를 뜻합니다. 사업 초창기인 스타트업이 직원들에게 일정 부분의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은 제법 익숙한 하나의 사례입니다.
타인자본 조달, 이런 기업에게 추천합니다.
- 회사 소유 비율을 완전체로 유지하고 싶은 기업
- 자금 압박에 상대적으로 강한 기업
- (정책자금)상시 진행하는 스케줄이 소화 가능한 기업
주의해야 할 포인트
- High Risk, High Return
- (정책자금)최종 선정에 실패할 시 큰 물리적, 시간적 소모
이어서 자기자본 조달과 반대 방향으로 진행되는 타인자본 조달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용어 그대로 기업 자체적으로가 아닌, 외부로부터 자본을 조달 받는 방식인데요. 채권자본시장을 거치는 회사채, 금융채, 은행채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 외에 은행과 같은 기관에서 받는 융자나 정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정책금융도 포함됩니다.
기술보증기금이나 신용보증기금을 통한 융자 자금의 경우 반드시 상환은 해야 하지만 이자가 낮은 저리 대출 방식이라는 장점을 가집니다. 정부 정책자금으로 받는 융자지원은 일반적인 상품보다 금리가 대폭 낮은 대신 까다로운 선정 요건에 부합되어야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리 대출 형식이 아닌, 순수 자금 지원인 사업이라면 더욱 많은 경쟁자와 겨뤄야 합니다. TPI Insight에서는 기업의 자금목표를 설정하고 기업 현황을 분석한 후 발전단계에 따라 적합한 정부 정책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컨설팅을 도와드립니다.
메자닌 조달, 이런 기업에게 추천합니다.
- 제3자의 자본 참여로 소유권 상실 걱정을 피하고 싶은 기업
- 초기, 성장단계의 기업
주의해야 할 포인트
- CB, BW, EB 등 메자닌 조달 각 방식에 대한 사전 조사 및 이해 필수
기업의 자금조달의 방법으로 직접 혹은 타인자본 중 하나만 골라야 하지는 않습니다. 두 개를 혼합한 형태의 메자닌 조달도 존재합니다. 리스크 역시 채권과 주식의 중간 지점에 있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되실 텐데요.
사채권자 의사에 따라 유가증권 등으로 교환 가능한 사채를 일컫는 교환사채(EB)나 발행한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에 대한 권리가 부여된 채권인 전환사채(CB) 그리고 약속 기한이 도래했을 때 우선주를 발행한 회사 상환 혹은 발행 회사의 보통주로 전환할 권리가 있는 우선주인 상환전환우선주가 해당합니다.
구체적인 비용은 둘째로 자금조달 시 기업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은 소요 기간과 용도를 명확하게 판단한 후 움직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단기 혹은 장기자금 여부에 따라 재무상 치명적인 위험이 닥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근래에는 전통적인 자금조달 방식을 넘어 불특정한 다수의 소액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조달 받는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이 많은 인지도를 얻고 있죠. 다소 실험적인 프로젝트쯤으로 시작되었던 크라우드 펀딩은 이제 어엿한 투자 방식으로 진화해 투자자가 곧 고객이며 고객이 곧 투자자인 세계를 개척하였습니다.
아울러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추진하는 기업에게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고 경영 지도를 겸하는 개인투자자가 이후 투자이익 회수하는 엔젤투자(Angel Investment)도 눈여겨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