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는 기업의 재무 상태나 경영 성과를 보여주는 문서로, 제3자에 의해 기업을 평가받는 지표로도 쓰이지만 기업 내부의 평가를 위해서도 쓰입니다. 만약 기업의 경영자, 대표가 재무제표 분석을 잘 한다면 과거의 경영 성과를 되돌아보고 기업의 미래를 그리는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겠죠.
그러나 전문적으로 회계를 공부하지 않았다면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경영자, 사업주라도 재무제표를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숫자가 아닌, 재무제표를 통해 기업을 분석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데요. 단순히 숫자를 나타내는 보고서가 아닌, 기업을 면밀히 분석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1) 재무 건전성 관점에서의 재무제표 분석법
재무제표를 통해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부채비율’입니다. 부채비율이 높다는 것은 기업이 사업을 위해 투자한 돈보다 빌린 돈이 더 많다는 뜻인데요. 만약 기업의 부채 비율이 높다면 사업이 어려워졌을 때 상환해야 하는 부채가 많아 파산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부채비율 = 부채 / 자본
그래서 기업의 재무가 건전한지 살펴보는 지표가 바로 ‘부채비율’인 것이죠. 업종별로 부채비율에 대한 판단기준은 다르지만 대체로 부채비율이 100%를 기준으로 100%보다 낮으면 건전한 편입니다. 부채비율보다 더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기업의 단기부채 상환능력을 평가하는 비율인 ‘유동비율’이 있는데요.
유동비율 = 유동자산 / 유동부채
유동비율이 높다는건 1년 내에 현금과 바꿀 수 있는 자산이 1년 내에 갚아야 하는 부채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부채비율보다 유동비율이 높을수록 재무구조가 건전하다는 뜻이죠. 부채비율과 마찬가지로 업종별 차이는 존재하겠지만 200% 이상 일 때 건전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2) 수익적인 관점에서의 재무재표 분석법
재무제표를 수익적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이야말로 업종별로 차이가 정말 크다고 할 수 있는데요. 만약 수익적 관점에서 분석하고자 한다면 꼭 동종업계 회사와 비교해보시길 바랍니다. 수익성을 평가하는 재무비율은 방법이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자기자본이익율(ROE)가 많이 쓰이는데요.
자기자본이익율(ROE) = 당기순이익 / 자기자본
위 지표는 투자한 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수익을 냈는지 알 수 있는 비율입니다. 한마디로 투자대비 수익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또 다르게 매출액순이익율도 수익성을 나타내는 주요 비율 중 하나입니다.
매출순이익율 = 당기순이익 / 매출액
회사에서 벌어들인 수익 중 몇% 정도가 이익으로 연결되었는지 알아보는 재무 비율입니다. 원가율이 높은 도소매의 경우 매출총이익율이 낮은 편이고, 인건비 비중이 높은 서비스업종의 경우 매출총이익율이 높은 편에 속하죠. 보통 매출이 높아지면 매출총이익율도 올라가는데,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거나 마케팅 비용을 많이 쓴다면 반대로 매출총이익율이 감소하기도 합니다.
3) 성장성 관점에서의 재무제표 분석법
회사가 성장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려면 단순히 회사의 매출액 추이만 살펴봐도 됩니다. 기업의 매출이 꾸준히 늘어났다면 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기업의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그러나 단순히 수치적인 방식이기 때문에 실제 성장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시장의 동향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제지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재무제표의 재무상태표에서 비유동자산항목, 유형자산의 증가를 살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만약 제조업의 경우 앞으로 제품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고 예측된다면 제품 생산을 늘리기 위해 공장 신축이나 제품설비 라인을 늘리는 등 투자를 늘리기 마련인데요. 관련 계정 과목의 전기 대비, 증가추이를 살펴보는 것도 기업의 성장성을 판단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기업 내부를 끊임없이 돌아보고 분석해야 하는 경영자라면 재무제표를 통해 자주 기업을 들여다보는 습관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재무제표는 단순히 기업을 금액적인 부분으로만 판단하기 때문에 너무 손익으로만 기업을 평가하다보면 숫자에 매몰될 수 있으니 그 부분도 주의하셔야 합니다.
기업이 가진 경쟁력과 무형의 가치, 임직원들의 노력과 재능 그리고 서비스나 제품의 잠재력 등을 재무제표와 함께 고려한다면 기업을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는 통찰력을 지닐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