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인은 바쁩니다. 읽고 싶은 책은 많지만 일에 쫓기다 보면 다음으로 미루기 일쑤입니다. 아침 일찍 출근해 퇴근 시간을 훌쩍 넘기는 CEO들에게 독서 시간은 갖는 것은 불가능 한 것일까요?
게다가 정보를 접하는 방식도 예전과 달라졌습니다. 책만이 정보를 알려주던 시대는 이미 아주 오래전에 지났습니다. 스마트폰 같은 휴대용 기기를 통해서도 원하는 정보를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 영상 중심의 정보 습득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는 시대에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바쁜 시간에 쫓기는 CEO들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매일 책을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실수를 최소화하는 비결이다.“
-워런 버핏
“위대한 기업을 만든 사람들의 경험담이 담긴 책을 읽는다.
책은 어떤 미디어보다 특정 주제에 대해 깊은 탐구를 할 수 있게 한다.”
-마크 저커버그
CEO에게 책이란?
책을 읽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는 것은 인터넷 검색을 하면 되는 문제죠. 하지만 CEO라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집니다.
CEO는 자신을 비롯해 여러 직원들을 꾸려나가야 하는 존재입니다. 즉 미래의 청사진을 그릴 줄 알아야 하는 사람이죠. 책은 종류를 불문하고 여러 사람들의 경험이 담겨 있습니다. 독서를 통해 여러 사람들의 생각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죠. 다양한 경험을 독서를 통해 얻는다면 사고의 유연성과 확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물론 논리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세계의 유명 CEO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서 독서를 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창조적인 생각은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죠.
“8년의 백악관 생활을 견딜 수 있게 한 힘은 독서였다.
아무리 바쁜 하루에도 1시간씩 시간을 내서 책을 읽었다”
-버락 오바마
“일주일에 1~2권씩 읽었다.
1년에 50권 정도의 책을 읽는다.”
-빌 게이츠
CEO식 독서법이란?
책은 정독을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정독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죠. 아무리 독서가 좋다고 하더라도 물리적으로 독서 시간을 낼 수 없는 CEO라면 보다 효율적인 방법으로 독서를 해야 할 것입니다.
(1) 나는 이 책을 왜 읽는가?
책을 선택했다면 왜 이 책을 읽는지 스스로 질문과 답을 해보는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추상적으로 ‘보다 깊은 생각을 얻기 위해’와 같은 추상적인 답변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독서의 양이 점점 늘어나면 추상적이던 대답들이 점점 자세하고 명확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은 곧 자신의 사고가 정확해지고 정밀하게 작동하게 되었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2)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가벼운 독서
평소에 독서를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1시간 동안 책을 읽을 순 없습니다. 처음에는 10분 정도만 독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서는 운동과 같습니다. 처음부터 무거운 무게를 들 수 없듯이 독서도 부담이 없는 시간 동안 읽는 것이 좋습니다.
10분 정도의 시간은 일상생활 중 충분히 활용 가능한 시간입니다. 기상 후 10분, 업무 시작 전 10분, 점심 식사 후 10분, 잠들기 전 10분, 이런 식으로 말이죠. 하루 중 잠깐의 남는 시간을 활용하면 독서는 가능합니다.
(3) 필요한 부분만 쏙쏙, 건너뛰는 독서
소설과 같은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내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영 서적이나 자기 계발서 같은 책은 정독을 하지 않더라도 핵심 내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머리말은 반드시 읽어야 합니다.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후 결론을 읽고 목차를 보며 필요한 부분을 읽는 방법을 취한다면 독서의 효율이 더욱 올라갈 수 있습니다. 실용서적은 알기 쉽게 사례를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례가 너무 길다고 판단되면 건너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 쓰면서 읽는, 메모하는 독서
책을 전부 읽고 덮는 순간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 메모를 하지 않는 경우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책을 읽고 간단한 서평을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해야 합니다.
메모는 머리가 책의 내용을 되돌려 기억하고 요약을 해야 가능한 작업입니다. 다시 한 번 스스로 정리한 내용은 좀처럼 잊을 수 없습니다. 책의 내용을 확실한 자기의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독서법은?
가장 중요한 독서법은 결국 꾸준히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독서법은 유명인들의 각자 오랜 독서를 통해 쌓은 노하우입니다.
많은 다독가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자신에게 맞는 독서법은 자신만이 찾을 수 있다”였습니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독서법은 꾸준히 책을 읽었을 때 스스로 깨달을 수 있다는 말이겠죠.
독서를 의무라고 생각하고 부담을 갖는다면 시간이 부족한 현실과 맞물려 더욱 멀리하게 될 것입니다. 독서를 보다 나은 내일, 자신의 내면을 채우고 앞으로 나아갈 청사진을 제시의 방편으로 여긴다면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복잡한 생각으로 심신이 지친 CEO여러분! 간단한 기분 전환으로 휴식을 취한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