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독서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서적들이 줄이어 출간되고 있습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결국 하나의 핵심을 집습니다. ‘독서를 통한 실천’. 독서로 배운 지식을 일상생활에 적용해야 비로소 ‘내 것’이 된다는 뜻입니다.
최근 많은 기업가들이 이러한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제 경영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독서경영’. 오늘은 독서경영에 관심 있거나 경영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경영인을 위한 독서경영 적용 방법론을 정리해드립니다.
독서경영이란?
단순히 책만 본다고 독서경영이 아닙니다. 독서경영은 독서를 통해 최종적으로 경영 성과를 높입니다. 이를 위해 기업 임직원은 매달 혹은 매주 몇 권의 책을 보고 서로 토론·토의를 하는 것이죠. 토론을 통해 얻은 지식과 정보, 아이디어를 함께 공유하고 업무에 적용해보는 것을 일반적으로 독서경영이라 말합니다.
독서경영 붐, 그 이유는?
독서경영이 유행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해외를 비롯해 국내에서까지, 독서경영을 통해 효과를 본 기업의 사례가 등장하며 ‘일종의 붐’이 일어났죠. 많은 기업들은 독서경영을 이렇게 말합니다. “폭발적인 기업 성장의 원동력” 과연 독서경영이 어떻게 기업 매출 증가를 만들 수 있는 것일까요?
사업주는 책으로부터 경영의 지혜를
사업주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때 막상 물어볼 멘토를 찾기 어렵습니다. 누구와 함께할 수 없는 결정과 책임에 어깨가 무겁죠. 문제를 혼자 떠안고 끙끙 앓는 것은 대다수의 사업주들의 현실일 것입니다. 그래서 사업주분들에게 독서는 더욱 필요합니다.
이미 시중에는 성공한 CEO들의 노하우와 경험이 담긴 경영 서적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그만큼 현재 사업주가 어려워하는 문제를 해결해줄 ‘참고서’가 많이 있다는 뜻이죠. 그 모든 책을 다 읽어볼 필요는 없습니다. 본인에게 필요한 부분만 선택해 경영에 적용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사업주의 독서습관은 독서경영의 첫걸음입니다.
직원들의 폭발적 업무능력 향상
독서경영을 실천해 큰 성과를 얻은 ‘멀티웨이브’ 이창욱 대표는 독서를 통해 직원들의 변화를 크게 느낀 장본인입니다. 독서문화를 도입하기 전 직원들은 고객과의 대화 소재부터 프레젠테이션, 아이디어 등 모든 것이 부족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책에 관심이 생긴 후부터 회사 내 책장은 언제나 불이 났고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대화 소재가 풍부해졌다고 합니다. 물론 매출은 도입 후 16년 창업 이래 가장 큰 성장을 경험했죠.
이 대표의 직원들은 업무 관련 독서로 계속적인 성장을 했습니다. 또한 생각의 깊이가 달리 지면서 매출에 결정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직원들은 사수로부터 업무를 배우는 것이 끝난 뒤부터는 능력을 배양시킬 인풋이 부족할 것입니다. 하지만 독서는 끊임없이 직원들이 성장할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이죠.
독서경영, 다른 기업은 어떻게?
독서경영의 성공사례는 이랜드가 대표적입니다. 이랜드의 직원들은 매주 한 권씩 선정해 오전 7시부터 일과 시간 전까지 필독서를 읽습니다. 또한 부서별로 1박 2일 독서 야유회를 떠나 학습 과제로 선정한 책에 대해 토론을 벌입니다. 심지어 이랜드만의 필독서를 통해 실제 업무에 적용한 성과 사례는 심사 승진에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랜드에서 독서는 단순 책을 읽는 것이 아닙니다. 업무에 적용하고 직원 스스로 문제해결력을 키우게 하는 것이죠.
여기서의 독서는 권장사항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책을 읽고 싶지 않으면 회사를 떠나야 할 만큼 이랜드의 독서 철학은 확고합니다. 사실 이랜드의 이러한 ‘강제성’은 직원들의 반발을 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직원들은 박 회장 못지않은 독서에 대한 열정을 보여줍니다. 그가 직원들에게 보여준 독서 습관과 열정이 그들에게 그대로 옮겨간 것이죠. 이러한 문화는 이랜드가 작은 옷 가게에서 매출 10조 원의 그룹으로 큰 그룹으로 성장하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독서경영,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독서경영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 이러한 문화를 시도하는 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너무 큰 욕심을 부린다든지, 이랜드의 강제성 짙은 독서경영을 따라 하다 얼마 못 가는 회사도 많습니다. 독서경영이 필요하다 느꼈다면, 이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독서경영을 지속할 수 있을지’ 계획을 잡는 것이 필요합니다. 독서경영을 도입하고자 한다면 이 3단계만 기억하세요.
1. 자연스러운 독서 분위기 조성
‘대한민국 독서 통계’에서도 나왔듯이 독서를 자발적으로 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회사 내 작은 도서관을 마련한다든지 일과시간 중 독서할 시간을 제공하는 등. 가장 먼저 직원들에게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독서문화가 강요에 의한 것이라면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앞으로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장기적으로 끌고 가기 어려워지는 것이죠.
2. 구체적인 독서 계획 수립
직원들이 책을 자연스럽게 접하기 시작했다면 본격적인 독서계획을 구축해야 합니다. 기업 내에서 직원들에게 도움이 될 책들을 선정하는 것이 첫 번째. 선정한 책에 대해 토의·토론을 하고 서로의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드는 것이 두 번째. 이렇듯 구체적인 독서모임의 규칙을 정하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를 정해야 합니다. 여유가 된다면 독서 위원회를 따로 만들면 더욱 좋습니다. 핵심은 독서모임이 ‘오래’ 지속돼야 합니다.
3. 독서를 경영에 접목
앞서 말씀드렸듯 독서경영의 목표는 책에서 배운 지식을 업무에 접목하는 것입니다. 직원들이 읽은 책을 토대로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합니다. 어떻게 책에서 배운 지식을 경영에 활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하며 서로 배운 지식을 공유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많은 사업주분들은 마음속 한편에 독서경영을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직 여건이 안 된다는 것이죠. 왠지 시작하려면 작은 도서관이라도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많은 업무 때문에 직원들에게 독서시간을 제공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마음처럼 쉽게 도입하기는 어렵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독서경영을 성공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사업주들도 그런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스스로 독서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고, 확신을 가졌습니다. 독서가 직원을 바꿀 것이라는 생각이 ‘독서경영’으로 탄생한 것이죠. 현재 독서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면, 미래의 ‘성장하는 회사’를 생각하며 도입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