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는 불경기, 취업난과 관련한 기사를 매일같이 다룹니다. 현장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사업주께서도 동의하십니까? 많은 중소기업은 새 직원을 뽑고 싶어도 지원자가 없어 고생입니다. 또, 어렵게 뽑은 직원이 얼마 버티지 못하고 퇴사하기 일쑤입니다.
중소기업의 규모상 대기업과 같은 연봉과 복지를 사원들에게 줄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기업의 경우 잘못된 채용면접으로 회사에 필요한 인재를 놓치고 회사와 맞지 않는 직원을 뽑는 경우가 많습니다.
면접관의 기본자세
면접 질문 전에 면접관의 기본적인 사항부터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칫 사소하게 생각한 것으로 면접을 시작하기도 전에 지원자가 마음이 떠날 수도 있습니다. 모처럼 지원한 인재를 놓쳐서는 안되겠죠.
1. 이력서와 자소서는 미리 읽어보자
많은 사업주나 임원이 면접 장소에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확인합니다. 사전에 채용자의 이력과 성향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면접 시간에 깊이 있는 질문을 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지원자가 받아들이기에 준비가 되지 않은 회사,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회사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좋은 직원을 뽑기 위해서는 미리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읽어야 합니다.
2. 면접관도 예의를 갖춰야 한다.
지원자들 중 상당수가 면접관의 태도 때문에 불쾌했던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성의 없는 면접관의 태도나 다소 거만하게 느껴질 수 있는 발언은 자제하도록 해야 합니다. 많은 구직자들이 면접관의 태도를 보고 회사를 판단합니다. 설령 채용이 되더라도 취업하지 않을 것이라 대답한 구직자들도 많습니다.
여러 명의 지원자들 중 옥석을 가리는 것이 힘들겠죠. 하지만 면접관이 지친 표정을 짓는다면 자신에게 관심이 없거나 무성의하다는 기분을 받을 것입니다. 거만한 말투나 공격적인 질문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겠죠. 면접 시 반드시 지양해야 합니다. 좋은 직원을 뽑기 위해서는 면접관들도 바른 태도와 말투를 갖춰야 합니다.
3. 면접은 지원자의 말을 들어야 한다.
간혹 어떤 면접관들은 지원자의 말을 끊거나 면접 도중 훈계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은 지원자를 몰아붙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면접은 지원자의 생각을 들어보는 자리입니다. 설령 조금 답답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더라도 여유를 갖고 지원자의 말을 경청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구직자도 면접 장소에서는 긴장을 합니다. 말을 잘한다고 해서 반드시 능력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최대한 편안한 자세로 지원자의 말에 경청하면 긴장이 풀리면서 보다 자신의 생각을 풀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나쁜 질문 10 & 좋은 질문 10
1. 서술형 질문을 하자
면접 질문에서 가장 피해야 하는 것이 YES/NO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가령 이 직무에 대한 의욕이 있습니까? 같은 질문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 자리에서 아니라고 대답할 지원자는 없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철학과 이념은 모든 회사가 다를 것입니다. 철학과 이념에 부합하는 직원 뽑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죠. 그러기 위해선 지원자가 가진 생각과 포부, 비전을 알 수 있어야 합니다. 단답형이 아닌 서술형으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도록 해야 합니다.
2. 의미 없는 질문을 피하자
면접이란 직문에 맞는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직무와 상관없는 질문은 면접관과 구직자 양쪽 모두에게 면접을 의미 없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예로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예시1_몇 살인가요?
나이는 이력서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질문이겠죠.
예시2_결혼하셨나요?
여성에게 많이 하는 질문인데요. 많은 여성들이 육아를 병행하기 때문에 업무에 차질이 걱정돼서 많은 기업이 이런 질문을 합니다. 하지만 성차별적인 발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시3_성적 취향은?
직무와 전혀 관계가 없는 질문입니다. 또한 사생활 침해의 소지도 다분하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되는 질문입니다.
예시4_몸무게는?
3번과 같은 이유입니다.
예시5_출생지는 어디인가요?
구직자 입장에서 지역 차별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예시6_종교 때문에 주말에 출근이 어려우신가요?
종교활동은 개인의 자유입니다. 종교 보다 업주 능력을 파악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합니다.
예시7_자신의 약점이나 단점은 무엇인가요?
자기소개서에서 보통 자신의 단점을 기재합니다. 단점을 묻는 것이 아니라 단점과 관련한 질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시8_5년 뒤에 자신은 어떻게 변해 있을 것 같습니까?
구직자들의 포부와 직무의 이해도를 파악하기 위해 하는 질문입니다. 하지만 구직자는 아직 자신이 맡을 정확한 업무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추상적인 답변을 할 경우가 많습니다.
예시9_부모님은 뭐 하시는 분인가?
부모님의 능력을 바탕으로 가정환경을 파악하기 위해 이런 질문을 합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사생활의 침해나 구직자 입장에서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시10_애인은 있습니까?
성차별적인 발언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3. 속 마음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질문
구직자들의 평소 생각과 업무 이해 능력을 파악할 수 있는 질문들을 뽑았습니다.
예시1_살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때는 언제입니까?
면접을 볼 정도의 지원자라면 어느 정도 업무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직원이 더욱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예시2_우리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고 가정시 다른 회사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접근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지원자의 돈과 업무 환경 중 어느 것에 관심을 가지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시3_롤모델은 누구입니까?
지원자 가진 성장과 발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예시4_하기 싫은 일은 무엇입니까?
자신의 업무와 관련이 있는 것에 부담을 가지고 있다면 채용 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죠?
예시5_가장 의미 있었던 프로젝트나 업적을 말해보세요.
지원자의 업무 스타일, 협업 방식을 알 수 있습니다.
예시6_지난 몇 년 동안 왜 몇 번의 이직을 한 것인가요?
이직의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이직의 사유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이직 사유를 알면 얼마나 회사에 충실할지 알 수 있습니다. 쉽게 질리는 성격인지 상사와의 마찰은 얼마나 잦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예시7_00씨, 당신의 이야기를 해보세요.
이 질문에 정답은 없습니다. 지원자의 성격, 상상력, 창의력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무방비의 상태에서 이 질문을 받으면 어떤 것을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가족, 일, 성취 등과 같은 것 말이죠.
예시8_저한테 질문 있습니까?
주로 면접 초반에 이 질문을 던지도록 합니다. 얼마나 즉각적으로 대처하는지, 면접 준비를 얼마큼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예시9_일이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았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보세요. 그런 경우 어떻게 대처했습니까?
보통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책임 전가, 자기 비난, 성장의 기회, 이렇게 세 가지가 됩니다. 지원자가 책임 전가를 한다면 이곳에서도 같은 행동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시10_지원한 업무 처리 과정을 설명해보세요.
직무의 이해도를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설명하는 과정을 보면서 지원자가 얼마큼 조리 있고 논리적인 사람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사가 만사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많은 구직자들은 더 많은 연봉, 더 좋은 복지를 원합니다. 자신의 생계를 꾸리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금전적인 부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당장의 연봉보다 자신이 목표한 성장, 꿈, 비전을 먼저 생각하는 지원자 또한 많습니다.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자신의 기업에 맞는 직원을 뽑는 것만큼 회사를 운영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없겠죠. 그런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선 사업주, 임원, 면접관 또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입니다.
현장에서는 인력난이 아주 큰 고민거리라고 합니다. 사업주 입장에서는 회사를 운영함에 있어 적재적소에 인재를 사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능력으로 부각될 것입니다. 이 글이 사업주의 고민, 인력난 고민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