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미국 듀크대 연구팀은 목소리 피치와 최고 경영자의 성공 간 관계를 분석했습니다. 792개의 기업 CEO의 목소리와 경영지표 간 관계는 관계를 분석했을 때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목소리가 낮은 CEO일수록 규모가 큰 기업을 경영, 높은 연봉을 받았습니다. 반면 목소리가 높을수록 기업의 규모와 연봉이 낮아졌습니다.
물론 개인의 성공에 있어 중저음은 다양한 요소 중 하나 일뿐입니다. 하지만 이미 우리는 중저음 목소리가 호감을 주며, 매력적인 목소리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성공한 CEO의 자질 중 하나로 추가가 된 것이죠. 따라서 사업주라면, 대외적으로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위치라면, 중저음의 목소리는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중저음, 복식호흡만으로도 가능
발성을 제대로 배우지 않았다면 일반적으로 가슴으로 숨을 쉽니다. 지금까지 해온 호흡 방식이라 편합니다. 다만 편한 만큼 단점이 많이 존재합니다. ‘목소리 떨림, 위로 치솟는 음정(음이탈), 긴 문장을 끝까지 말하기 힘듦. 얇은 목소리’ 다양한 단점이 있지만 원인은 한 가지입니다. 얕은 호흡. 가슴으로 호흡하면 숨을 많이 저장하지 못해 말할 때 호흡이 딸리면서 이러한 문제가 생깁니다. 지금 가슴에 손을 올리고 숨 쉴 때마다 들썩임을 느낀다면 흉식호흡을 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반면 복식호흡은 에너지 소비가 큽니다. 좀만 연습하면 땀까지 나죠. 하지만 그만큼 목소리는 달라집니다. 일단 배에 호흡을 저장하는 만큼 그 양도 상당합니다. 그래서 말을 할 때 내뱉는 공기가 소리를 감싸면서 부드럽게 들리는 것이죠. 일명 ‘공기 반 소리 반.’ 또한 소리가 시작되는 부분이 가슴에서 배로 낮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목소리 음역대도 함께 낮아집니다. 중저음 목소리의 80%는 복식호흡이 차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0초 복식호흡 연습법
사실 대부분이 복식호흡을 어렵게 생각합니다. 연기자, 가수들만이 하는 호흡법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방법은 간단합니다. 지금 자리에 앉은 상태로 10초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음의 순서를 하나씩 따라 해보기 바랍니다.
1. 왼손은 가슴에, 오른손은 배에 올려둔다
2. 코로 숨을 들이쉬는데, 이때 숨은 배로만 가득 들이 마신다.
3. 이때 가슴과 어깨는 움직이지 않아야 하며, 배는 최대한 볼록하게 만든다
4. 배가 빵빵하게 공기로 가득 찼다면, 그 상태를 잠시 참았다 입으로 내뱉는다
5. 내뱉을 때는 배의 공기가 입으로 나오면서, 배가 홀쭉해질 때까지 뱉는다
즉 간단히 말하면 배로만 쉬는 숨입니다. 다만 핵심은 배가 볼록해졌다 홀쭉해져야 합니다. 처음이라 자연스럽게 되지 않는다면 의식적으로 배를 움직이면서 호흡법을 적응해야 합니다. 계속적으로 연습을 한다면 목에 힘이 들어가지 않은 채 배만을 통해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복식호흡은 운동과도 같습니다. 배 안쪽 근육을 키워, 그 힘으로 발성을 하는 것이죠. 4가지의 체크리스트를 만족하면 복식호흡이 가능해졌다는 뜻입니다.
1. 호흡 시 가슴과 어깨는 움직이지 않고 배만 움직인다
2. 배가 볼록해졌다 끝까지 홀쭉해질 때까지 숨을 뱉을 수 있다.
3. 숨을 내뱉으면서 ‘아~’소리를 10초간 흔들림 없이 낼 수 있다.
4. 아무리 말해도 목에 무리가 오지 않는다.
**정확한 복식호흡 메커니즘
1. 코로 숨을 들이마실 때 폐에 공기 팽창
2. 폐가 팽창, 횡격막이 아래로 수축
3. 자연스럽게 횡격막이 아래로 내려오면서 장기 기관이 앞으로 밀리면서 배가 나옴
4. 숨을 내쉴 때는 케이크 초를 끄듯이 ‘후~’ 불며, 뱃가죽이 등과 맞닿는 느낌으로 끝까지 내뱉는다.
중저음의 완성, 공명음
복식호흡이 익숙해졌다면 공명음을 적용할 차례입니다. 일명 ‘동굴 소리’라고 하죠. 울림을 더해, 더욱 안정적이고 윤기가 흐르는 목소리를 만듭니다. 남성분들은 대체로 목소리에 울림이 있기 때문에, 쉽게 울림통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손 거울을 들고 입을 크게 열어 안쪽을 보기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목젖은 내려와 있고, 목구멍은 닫혀 있는 듯한 모습일 것입니다. 이 상태로 말을 하면 답답하게 들리는 발성 그리고 울림 없는 소리가 나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하품을 하면서 입을 크게 벌려보기 바랍니다. 그리고 거울을 보면 목젖은 위로 올라가 있고 목구멍은 크게 열립니다. 바로 이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울림통이 큰 사람들의 비밀은 바로 ‘이 부분이 얼마큼 열렸는가’에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 부분을 쉽게 열기 어렵습니다. 계속 하품하는 듯 입을 크게 벌린 뒤 입술만 오므리고 말을 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입술과 코 끝에 떨림이 느껴질 정도로. 나중에는 하품으로 준비 동작을 취하지 않아도 마음대로 열수 있습니다.
정확한 발음, 신뢰감을 높이다
복식호흡과 공명음만 완벽히 익힌다면 누구나 중저음을 만들 수 있습니다. 고음이 콤플렉스였던 분까지 말이죠.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사업주라면 결국 목소리의 목적은 신뢰감을 주는 것입니다. 좋은 목소리, 하지만 좋지 않은 발음이라면 아쉬움이 남습니다. 발음은 딱히 지름길이 없습니다. 다만 입을 크게 벌리면서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말하는 연습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어려운 발음의 문장들을 소리 내 읽어보면서 정확성을 높이기 바라겠습니다.
1. 간장공장 공장장은 강공장장이고, 된장공장 공장장은 장공장장이다.
2. 저기있는 저 분은 박 법학박사이고, 여기있는 이 분은 백법학박사이다.
검찰청 쇠철창살은 새쇠철창살이냐 헌쇠철창살이냐.
3. 춘천 공작창 창장은 편 창장이고, 평촌 공작창 창장은 황 창장이다.
4. 저기 저 미트소시지소스스파게티는, 크림소시지소스스테이크보다 비싸다.
사실 얼굴도 모르지만 전화에서 들리는 목소리만으로 그 사람을 판단할 때가 있습니다. 외관부터, 능력, 심지어 성격까지. 또한 같은 내용이라도 좋은 목소리로 말을 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왠지 더 전문가 같고, 신뢰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목소리는 중요합니다. 중저음 목소리의 CEO는 그렇지 않은 CEO보다 사람들에게 더 많은 호감과 신뢰감을 얻었을 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사업주라면 위에 알려드린 3가지 방법을 실천해보길 바랍니다.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 10분, 20분. 목소리가 변하면서 대외 커뮤니케이션도 더욱 긍정적으로 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