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에 도전하는 기업에게 자신의 서비스와 아이템을 세상에 선보인 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승부수를 던진 분야가 레드오션이거나 블루오션으로 콕 집어 말할 수 있는 경우에는 두터운 소비자층, 판매경로를 확보하는 데에 더욱 큰 공을 들여야겠죠.
노력의 결실을 맺어 어느 정도 안정권을 찾은 후에는 상황이 또 달라집니다. 어렵사리 형성한 시장이 우물이 되어 더 이상의 혁신이나 창의적인 연구개발(R&D)이 더뎌질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오랜 업력을 자랑하는 기업일수록 이런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 커집니다. P&G는 175년에 달하는 장수기업 중 하나로 글로벌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기업입니다. 남녀노소 모두가 사용 가능한 다양한 생활용품을 출시한 P&G도 사내 연구 기반으로 진행되었던 신제품 개발에 암운이 드리웠던 적이 있습니다.
이들은 자체 R&D로는 새로운 오랄비 전동칫솔을 론칭하기까지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고, 그 결과 일본 협력사를 물색하여 협업하였습니다.
최소 5년으로 예상됐던 신제품 출시는 C&D(Connect and Development)라는 독창적인 혁신 모형 덕분에 1년 만에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P&G는 이 외에도 브라질 화학기업 브라스켐(Braskem)과의 협업으로 사탕수수를 원료로 한 플라스틱 포장재를 도입해 100%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혁신을 이루었습니다.
리더 혼자? 양자 합의? 기업마다 다른 협업 유형
“파트너와의 협업, 우리 기업은 어디에 해당할까? “
-일방 관리형-
실질적 리더 그룹이 프로젝트 방향성과 운영 전반을 결정
-양자합의형-
의사결정 순간마다 파트너사 상호가 협의 후 진행
–역할분담형–
업무 구간별 각 파트너사의 우선 의사결정권을 인정
위에 나열한 협업 유형 중 어느 하나가 뚜렷하게 옳은 답이라고 정의 내릴 순 없지만, 세 번째 역할분담형 협력 모형이 생산적인 결과를 얻기에 가장 유리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일방 관리형과 양자합의형에서 나타나는 각각의 단점(한쪽으로 쏠리는 리딩으로 균형 붕괴, 매번 의사결정을 양자가 협의해야 하는 시간적 소모)이 보완되기 때문입니다.
가령 전자기기 생산 업체와 화학소재 처리 업체가 파트너십을 맺는다고 가정할 때 각자의 전문 분야에 의사결정권을 인정하여 공동의 목표를 이끌어 가는 상황을 상상해보세요. 협업 이전에 각 사에서 이끌어온 관련 업무를 그대로 이어오며 통제권을 쥐는 한편, 파트너사의 관점에서 의견을 수용해 서로 공유하는 목표를 완성하는 그림이 그려지시나요?
역할분담형 모델은 상대에게 일정 업무의 리드권을 넘기기 위해 역량을 충분히 검증한 후 조정이 뒤따르는 방식이죠. 따라서 처음부터 상호의 강점과 약점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이후 공동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중대한 순간에도 상대적으로 불협화음이 줄어드는 장점이 존재합니다.
제대로 된 파트너십에 목마른 관리자를 위한 5가지 팁
사소하지만 출발선부터 달라지는 실전 비법
달성치에 대한 기준은 명확하게
장거리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동일한 경쟁에 임하지만 실제 대회 전까지 확보해야 하는 적정 기록은 다소 차이가 존재합니다. 기본적으로 다른 이들을 앞서야겠지만 자신의 최고 기록을 넘어서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도 있죠.
파트너사와 공동의 목표까지만 세워둔 후 세부적인 달성치에 대한 부분을 애매하게 내버려 두었다면 꼭 시간을 들여 재점검하시길 바랍니다. 협업 파트너가 많으면 많을수록 각자 생각하는 기대치가 상이하므로 공동의 목표 완료를 가늠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부분이 중요합니다.
프로젝트를 수월하게 하는 ‘협업 툴’ 활용
실제 업무에서는 메일과 메신저, 클라우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을 하죠. 이때 텍스트만 주고받지 않고 파일부터 스케줄, 각종 문서 자료를 교환합니다. 특히 모두의 목표를 성공리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촘촘한 스케줄 관리가 필수인데요.
중구 남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오고 가다 보면 톱니바퀴처럼 굴러가야 할 프로젝트 스케줄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예정된 일입니다. 다양한 채널을 최대한 포괄할 수 있는 협업 툴을 발굴해 파트너와 공동으로 사용하여 정보 업데이트를 늦추지 마세요.
역할은 ‘분담’하되 ‘평등’한 관계로
무에서 유를 혹은 유에서 유를 창조하기 위해 전략적 관계를 맺는 비즈니스 파트너십은 어떻게 힘을 합치는가에 따라서 같은 재원이라도 생산성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앞서 여러 차례 강조한 역할분담형 협업 모델을 준수하는 한편, 모든 멤버가 평등한 관계를 형성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다만, 무조건적인 수평적 관계가 아닌, 부서, 프로젝트 팀 안의 실질적인 리더로 활동하는 이를 존중하는 형태로 흘러가야겠죠.
보상은 반드시 받는 이의 입장에서
파트너십은 1회로 종결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케이스도 흔히 존재합니다. 리더십은 최선의 방향으로 구성원을 이끌어 가는 데에서 보이지만, 최종 보상을 받는 이의 입장에서 만족도 높게 제공할 때 진가를 발휘합니다. 관리자의 관점에서는 충분히 합리적이고 매력적인 보상이지만 실제 직원들의 기대 보상과는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대면의 열정을 그대로 담아 ‘온택트’하라
코로나19에도 기업 간의 협업은 지속되어야 합니다. 각 기업에서는 재택근무, 원격근무를 적극 활용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파트너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대면회의보다 더욱 빠른 소집과 자료 공유가 가능한 화상회의는 언택트 비즈니스를 넘어 온택트 비즈니스로 나아가는 중요 수단입니다.
국내에서도 담당자별 업무관리 및 업무 진행 상태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기능을 가진 온택트 협업 툴이 출시되어 실제 현장에서 쓰이는 중입니다. 비대면 비즈니스 도구를 활용하면 여러 파트너사와 함께여도 큰 제약 없이 업무와 가장 가까이에서 목표 지점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