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CFO, COO.. 그들은 무슨 일을 해야 하나?


기업의 운영에 관하여 이야기할 때 많은 사람들이 CEO만이 경영 일선에 있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실제로는 재무와 기술, 마케팅, 일상 업무 등으로 직무가 매우 세분화됩니다. 일반적으로 근로자 한 명이 회사에 입사지원을 할 때 수많은 직군 중 하나를 정하듯 기업의 경영자 혹은 책임자의 직무도 한 명이 오롯이 책임지는 것이 아니며 몸집이 클수록 적재적소에 권한과 책임을 분배합니다.

실제로 언론 기사를 읽다 보면 관련 용어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죠. 이번 기회에 경영자 직무 종류를 하나씩 살펴보고 각각의 차이를 훑으면서 비즈니스 기본기를 다져보시길 바랍니다.

CEO,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권을 가진 ‘최고경영책임자’

Chief Executive Officer

국내에서 기업의 회장과 동의어로 불리는 CEO는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경영자를 가리킵니다. 꼭 회사가 아니더라도 단체나 정부 부서에서 경영의 총책을 담당하는 이에게 부여되는 명칭인데요. 다만 외국은 기업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것이 보편적이기 때문에 기업 오너와 고용 CEO(전문경영인)가 따로 있는 케이스가 흔합니다.

간혹 한국의 대표이사직을 맡는 사람을 표현할 때 영어식 표현으로 ‘Representative Director’라는 직책을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존재합니다. 그러나 영미권에서는 법적으로 대표이사제가 없기 때문에 CEO로 치환하여 부르면 간단하게 문제가 해결됩니다.

회장직과 동급이자 경영 결정권을 보유한 CEO의 권한은 기업에게 매우 큰 존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근래의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재무, 정보, 마케팅, 브랜드 등으로 역할을 분산시키는 동시에 전문성까지 강화하려는 활발한 움직임이 엿보입니다.

CFO, 최고 경영진 3대 요직 중 하나인 ‘최고재무관리자’

Chief Financial Officer

CFO는 채무와 채권, 지출 등 기업 내 재무와 연관된 업무를 담당하는 직책입니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CAO(Chief Administrative Officer, 최고행정책임자)는 원래 총무 부문의 전체 관리 업무를 맡지만 이해를 위해 CFO로 소개되기도 합니다. 자금을 관리하는 총책임자의 역할은 경영 계획을 잡거나 사업 활동에 막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CEO 및 COO와 더불어 3대 요직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런 존재감 덕분에 CFO 출신이었던 인력이 CEO로 발령받는 사례도 꽤 생깁니다. 이와 관련한 2010년대 중반 설문조사를 살펴보도록 할까요? 종합 회계, 컨설팅 자문 회사와 포브스가 178명의 CEO 및 오너 경영자를 대상으로 공동 시행한 조사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CFO의 능력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자금과 관련해 정량적인 부분에 집중한 나머지 나무에만 시선을 돌려 숲을 보지 못한다는 뉘앙스인데요. 그렇다고 현역 CFO가 대부분 능력이 부족하다는 결론은 섣부른 듯합니다. 질의 대상자인 CEO 중 70% 이상이 CFO 경력을 지녔기 때문이죠. 오히려 자신이 아는 만큼 아쉬운 부분이 더욱 잘 보이는 탓에 나온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COO, 기업 내 살림꾼으로 활약하는 ‘최고운영책임자’

Chief Operating Officer

CEO가 경영상 큰 그림과 최종 결정을 내린다면, COO는 최고경영자가 전달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COO를 두고 일상 업무를 진행하는 직책으로 설명하는 이유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기업 경영이 정상적으로 굴러가도록 책임을 지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COO의 탄생 배경은 2000년도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국제적으로 널리 퍼져나갔으며 국내에서는 수석 부사장이 COO를 겸하기도 합니다.

COO의 역할이 아직 머리에 그려지지 않는다면 애플을 떠올려보시길 바랍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의 최고경영자로 활동할 당시 현재 CEO 자리에 있는 팀 쿡은 COO를 맡고 있었습니다. 물론 CFO를 비롯한 다양한 관리 직책의 인재들이 CEO의 권한을 배분해 각자의 분야를 담당하지만 COO는 기업 조직관리와 내부 경영에 깊숙하게 관여한다는 점에서 조금 더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보, 기술, 보안, 법률까지 다양한 최고 책임자의 구분

위에서 소개한 CEO, CFO, COO를 제외하더라도 기업 경영상 최고 책임자 직책을 가진 분야는 다양합니다. 개개인의 역량을 모아 기업이 각종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이끄는 최고 경영진 직책은 아래를 참고해 주세요.

  • 최고정보경영자(CIO, Chief Information Officer)
  • 최고기술경영자(CTO,Chief Technology Officer)
  • 최고보안경영자(CSO, Chief Security Officer)
  • 최고마케팅경영자(CMO, Chief Marketing Officer)
  •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 Chief Risk Officer)
  • 최고브랜드경영자(CBO, Chief Brand Officer)
  • 최고법률책임자(Chief Law Officer)
  • 최고물류책임자(Chief Procurement Officer)
  • 최고인사책임자(Chief Human resource Officer)

전통적으로 구성되었던 직책 외에도 급격한 디지털화에 대응하는 최고디지털책임자(CDO, Chief Digital Officer)와 일부 글로벌 기업에서 신설된 최고다양성책임자(CDO, Chief Diversity Officer)도 주목해 볼만합니다.

최고다양성책임자의 경우 기본적인 기업 윤리를 비롯해 성별, 인종 등이 제약으로 작용해 원활한 업무 수행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을 방지하는 임무를 맡습니다. 기업 최고 경영진 역시 산업 흐름에 발맞추어 더욱 세분화되고 전문화된다는 사실을 두 직책을 통해서도 알 수 있죠.

조직관리에 공들이는 기업일수록 각 직무의 권한의 분산도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며 이들이 전문성을 발휘하는 만큼 경쟁력도 확보된다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사실이 다시금 와닿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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