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에서 한가지 흥미로운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직장인들에게 퇴사의 욕구를 얼마나 자주 느끼는지, 자주 느끼는 편이라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묻는 설문이었는데요.
결과는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퇴사욕구를 느낀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총 63.5%로 직장인 10명 중 6명 이상이 실제 퇴사욕구를 느낀다고 대답한 것. 그 중 매우 자주 느낀다고 답한 비율은 35.1%를 차지하며 대망의(?) 1위에 랭크되었습니다.
퇴사욕구를 느끼는 이유는 각양각색이었지만 응답자 315명 중 절반이 넘는 164명(52.1%)이 ‘낮은 연봉 때문에’ 퇴사를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그 외 낮은 직무 만족도, 많은 업무량, 동료들과의 불편한 관계, 적성이 맞지 않아서 등이 뒤를 이었죠. 여러분은 얼마나 공감이 되시는지요.
그럼 퇴사욕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연봉이 오르고 적성에 맞는 직무에 적당한 업무량이라면 퇴사욕구가 싹 사라질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죠. 우리 스스로 직장생활을 더 즐겁고 편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요즘 이상하게 직장생활에 염증이 나는 당신이라면 하나하나 실천으로 옮겨보실 것을 권장합니다.
(1) 카페인을 줄이자
커피공화국으로 불리는 대한민국. 그 중심에는 직장인들이 자리해있습니다. 업무 중간중간 티타임을 가지며 휴식을 즐기는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의외로 커피가 없으면 일이 안되는 ‘카페인 중독자’도 적지 않습니다. 요즘은 에너지드링크와 비타민 음료로 지친 심신을 달래는 분들도 많아졌죠.
과유불급이라 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 섭취가 과다할 경우 오히려 업무능력을 저하시키고 신체에 스트레스를 불필요하게 증가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성인 기준으로 커피(아메리카노)는 하루 3잔 이상 마시지 않을 것을 권합니다. 만약 3잔으로 부족하다면 따듯한 물로 입의 심심함을 달래는 연습을 해보세요. 이런 습관은 직장인으로서의 여러분의 능력을 200%을 증가시켜 줄 겁니다. 스트레스는 줄고 잠은 더 잘 오는 건 보너스랍니다.
(2) 도움을 요청하자
도움을 청하는 건 창피한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문제해결을 위한 고민과 스트레스로 보내는데요. 직장에서 업무 간 스스로 해결하기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면 동료나 상사에게 가급적 빨리 도움을 요청하길 바랍니다.
그렇다고 매번 상사 뒷꽁무니만 졸졸 따라 다닐 수 만은 없는 노릇입니다. 문제가 있다면 먼저 스스로 해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은 기울여야겠지요. 추천하는 방법으로 인터넷 검색이 있습니다. 요즘 포털사이트에는 국가기밀정보를 제외한 모든 정보를 습득할 수 있으며 인생 선배들의 진심어린 조언과 혜안이 가득하니까요.
(3) 잠자리에 들기 전 글을 읽자
직장생활이라는 것은 어찌보면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고 살아갈 것인지를 가리켜 주는 나침반 역할을 합니다. 때문에 직장생활을 진심으로 즐기면 즐길수록 우리 삶의 질도 조금씩 살을 찌워가는데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글’을 가까이 하는 일입니다.
독서는 최고의 취미입니다. 비용도 적게 들면서 잠자고 있던 두뇌를 풍성하게 만들죠. 등산이나 낚시, 골프, 자전거, 요가 등 액티브한 취미는 신체를 건강하게 하지만 비용과 시간의 부담이 적지 않은 취미인데 반해, 독서는 최소의 시간 투자로 장소를 불문하고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취미입니다.
독서는 또한 직장에서 사용하지 않던 뇌 부위를 움직입니다. 이는 우리가 직장에서 쉽게 느끼는 권태로움을 줄여주고 상쾌함은 배가시키는 역할을 하죠. ‘독서는 뇌를 재충전한다’는 말. 오늘부터 머리 속에 꼭 넣어두세요.
(4) 키보드보다 손필기를 즐기자
편리해진 업무환경이 오히려 직장에서의 능률을 빼앗기도 합니다. 우리의 뇌는 기억(저장)을 위해 끊임없이 반복하기를 원하는데, 스마트해진 업무 도구들 탓에 우리 뇌는 어쩔 수 없이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할 일을 손으로 적는 습관, 쉽게 말해 노트 스케쥴러(또는 다이어리)를 사용하는 건 업무를 더 빠르게 처리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줍니다. 업무의 전체를 이해하고 세부적인 미션 하나하나를 수월히 연결하는 데 탁월한 역할을 수행하죠.
저는 개인적으로 매일 아침 스마트기기에 담긴 오늘의 할 일을 시간 순으로 메모지에 다시 옮기는 일을 실천 중입니다. 당장 업무가 정리된다기 보다 하루하루 습관이 쌓여 전체 프로젝트를 이해하고 간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5) 사소한 문제는 조기에 해결하자
직장 내 충돌은 필연적으로 생기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충돌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닌데요. 좋은 충돌은 더 좋은 결과를 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합니다.
사소한 충돌의 진짜 문제는 충돌 자체가 아니라 그 일을 해결하는 과정에 있어서의 인간적 마찰입니다. 원만히 해결되지 않는 경우 매일 부딪혀야 하는 동료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길 뿐만 아니라 조직원들 사이의 편 가르기 현상도 자초하는데요.
모든 문제는 더 커지기 전에 빨리 해결하는 게 좋습니다. 문제가 생긴 상대방이 있다면 가급적 상대방과 1:1로 앉아 대화로 해결하세요. 때론 진심 어리게 속마음을 털어 놓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만약 여러분의 입장을 꽁꽁 숨기고만 있다면 그 누구도 여러분에게 먼저 손을 내밀지 않을 것이며, 그 문제는 영원히 문제를 해결되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결국, 이로 인해 퇴사욕망의 기운은 스믈스믈 올라오겠죠.
(6) 불필요한 회의는 지양하자
업무의 절반은 회의로 낭비(?)한다는 명언이 있습니다. 반대로 회의로 낭비되는 시간만 알차게 모아 생산적인 업무에 활용해도 회사의 이익을 더욱 올라가겠죠.
효율적인 회의의 시작은 어떤 주제의 내용을 어디까지 결론을 낼 것인지 구분하는 경계를 짓는 일입니다. 정리된 회의 안건은 간략히 정리해 회의에 참여하는 인원에게 미리 나눠주는 게 베스트. 회의에 꼭 필요한 인원은 누구인지를 가려 불필요한 인력 낭비를 막는 것도 중요합니다.
불필요한 회의는 지양하고 짧고 굵은 알토란 같은 회의를 지향하는 것. 이것만 잘 해도 직장생활에서 얻는 만족감과 직무의 프로페셔널은 한 껏 올라가고, 스트레스 역시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